알래스카 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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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의 항공사. 모기업은 알래스카 항공 그룹이며, 같은 계열사 기업으로는 버진 아메리카항공[2] 및 호라이즌 항공[3] 이 있다. 미국에서 7번째로 큰 항공사며, 멕시코와 캐나다에서도 운항한다. 2017년에는 LA에서 쿠바 아바나행 노선을 개설하였다.
회사 이름답게 알래스카를 왕래하는 승객들을 주 상대로 운항한다. 항공교통은 알래스카에서 몇 안 되는 도시 간 교통수단인데, 알래스카는 미국에서 가장 넓은 주인 데다가 산도 많고, 도로망은 형편없고, 철도는 화물 중심이고,[4] 심지어 싯카나 주노처럼 섬에 있는 도시도 있어서 항공 교통이 없으면 주 내부의 이동이 어려운 수준이라 인구 수에 비해 항공 교통의 수요가 많다. 알래스카 항공도 주 내부 이동에는 수하물 3개까지 무료로 해 주는 등 알래스카 주 내 도시 간 이동의 편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정작 이 항공사의 최대 허브는 워싱턴 주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이며, 본사도 시애틀에 있다. 사실 앵커리지가 알래스카 기준으로나 최대도시지 다른 미국 대도시들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듣보잡이고, 예전과 달리 태평양 횡단 여객노선의 허브 역할에도 부적절한 위치가 되었기 때문에[5] 미국 본토에서 알래스카에 가장 가까운 대도시인 시애틀에 자리잡은 것이다. 이제는 미국 각지에서 시애틀로 승객을 끌어모아 알래스카로 올려보내는 일을 한다. 그렇다고 앵커리지가 허브 역할에서 완전히 밀려난 것은 아니고 지금도 여전히 중요한 허브 중 하나지만, 이 항공사의 이름을 생각해보면 왠지 안습이다(…). 2016년 기준으로 알래스카 지역의 매출 비중(14%)은 캘리포니아(21%)나 대륙 횡단(18%)은 물론 2007년에야 시작한 하와이 노선(17%)보다 낮다. 또한 국제선 중 알래스카발 노선은 전무하다.[6]
이렇게 알래스카 항공이 시애틀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은, 본토의 도시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대도시가 시애틀이기 때문이다. 땅덩이는 넓은데 인구가 얼마 안 되는 알래스카의 특성상 알래스카의 의료 및 문화 시설은 딱 죽지 않을 만큼, 딱 지루해 미칠 것 같지 않을 만큼만 구비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성형수술, 낙태수술이나 불임 시술, 치아교정 등의 사치 서비스를 누리려면 알래스카를 벗어나서 다른 주로 가야 하는데, 가장 가까운 타 주의 대도시가 시애틀이다. 알래스카 항공의 기내지 광고에 있는, 단 3번의 방문으로 완성되는 성형수술이나 치과수술 병원의 주소가 시애틀인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시애틀의 낙태 시술소에서도 알래스카나 하와이에서 오실 분들은 어디 지점이 공항에서 가깝다고 소개글을 올린 경우도 있다.
2010년대에 들어와서는 시애틀에서 확장 노선을 걷고 있는 델타 항공과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중이다. 델타의 허브 확장 때문에 시애틀의 국제선 시설 확장을 발목잡고 있는 중이고, 이전 사업 제휴도 2017년에 종쳤다. 그리고 제휴선을 아메리칸 항공으로 갈아탔다.
2020년 2월에 알래스카와 아메리칸 측의 각자 공지를 통하여 아메리칸과 시애틀발 국제선과 마일리지 적립을 포함한 제휴를 강화하고, 2021년 원월드에 가입할 계획임을 밝혔다. 아메리칸은 2020년 10월과 2021년 3월에 각각 인도 벵갈루루[7] 와 런던 노선을 개설하여 현재 델타와 외항사가 양분하고 있는 시애틀발 국제선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2. 특징
보잉 737 원메이크 항공사다. 이 중 B737-400을 2017년 중으로 퇴역시켰다. MD-80은 사고를 계기로 2008년에 퇴역했다. 알래스카 지역의 화물 운송을 위해 B737-400을 기반으로 전용 화물기[8] 및 콤비기까지 5기를 보유했는데, 승객 정원은 겨우 72명(...). 소규모 노선에는 계열사 호라이즌 에어의 Q400와 더불어 계약운송사 SkyWest의 엠브라에르 E175, CRJ 700을 동원한다. 버진아메리카 합병 이후에는 버진 아메리카의 A320 계열 기체가 합류했다.
2021년에 원월드에 가입할 예정이다. 코드셰어가 상당히 많다. 원월드나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들과 코드셰어가 활발히 이루어지지만, 어째 스타얼라이언스와는 영 신통찮다. 우리의 날개와도 코드셰어 중. 에미레이트 항공과도 마일리지 교차 적립을 하고 있다.
수직 미익에 그려진 로고는 웬 아저씨가 그윽하게 웃고 있는 얼굴(…) 인데, 이 아저씨는 이누이트 족의 옛 추장 Greywolf라고 한다. 가끔 알래스카 항공 소속 여객기가 호놀룰루에 들어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아저씨 목에 레이[9] 를 걸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언밸런스함의 결정체.
허브 공항이 시애틀과 포틀랜드, LA에 있는지라, 꼭 알래스카에 갈 일이 없더라도 탈 기회가 있을지 모른다. 시애틀발 뉴욕행 노선 등 알래스카와 상관없는 여러노선도 있고, 미국 서부 해안이 아니면, 본토에서 하와이를 갈 때 한 번은 경유해야 하는데[10]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에서 내려 갈아타는 경우, 알래스카 항공으로 하와이를 가는 묘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간단한 음료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기내식은 유료이다. 6~8달러 정도로 기내식을 판매하고 있으니, 본인이 대식가라면 공항에서 음식을 적절히 준비하도록 하자.
2014년부터 기존의 셀프 체크인과 셀프백드롭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웹 체크인은 물론, 수하물 수속까지 집에서 미리 할 수 있는 셀프백태그 시스템을 운용 중이다.
3. 보유 기종
4. 노선
5. 기타
항공기 탑승 시 코로나-19의 방역수칙을 안내하는 영상을 찍어서 화제가 되었다. 기내에서 안전비디오를 틀어주기전에 먼저 틀어준다. 원곡은 Men without Hats - Safety Dance.
[1] 호라이즌 항공 포함.[2] 2016년 4월에 인수.2018년 1월 합병 완료.[3] 시애틀, 포틀랜드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 항공사로, Q400이 주력기다. 2018년 호라이즌 항공 Q400 절도사건으로 이름을 날렸다.[4] 심지어 알래스카에는 암트랙이 굴리는 노선도 없다![5] 앵커리지 테드 스티븐스 국제공항 항목 참조. 화물기들에는 여전히 주요 공항이다.[6] 1990년대에 러시아 극동 지역으로 운항한 적은 있다.[7] IT 서비스 외주가 많은 도시다.[8] 미국 여객 항공사 중 유일하게 전용 화물기를 보유하고 있다.[9] 하와이 주 특유의 꽃목걸이[10] 뭐, 굳이 동부에서 가겠다 하면 유나이티드 항공의 뉴어크, 휴스턴, 워싱턴 D.C. 발착 노선이 있기는 하다. 11시간짜리 국내선(당연히 기내식 없음)을 경험하고 싶다면 타 보도록 하자.[11] 이 중 퇴역한 기체 한 대를 에어로K가 한국으로 들여왔다.